2025년

지구의 오염원은 무엇일까

향광장엄주주모니 2025. 1. 24. 08:13

오랜만에 건물 너머로 산이 보인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미세먼지 농도 '보통'. 미세먼지 앱에 떴던 방독면이 사라지고 뿌연 회색 도시가 다시금 선명해지니 내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다. 당연했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게 한다. 

 

언제부터인가 인간이 지구의 오염원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집단. 인간을 제외한 동물은 이 지구를 생존불가한 단계로 파괴해 가지는 않는다. 오로지 인간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인위적으로 무식한 짓거리를 해댄다.

 

우리나라 상공이 흐려지면 중국을 욕하는 이들이 많다. 나도 중국발 미세먼지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만이 그런 것일까. 그런 것이 아님을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알고 있다.

 

얼마 전 미국 LA의 산불 소식이 뉴스를 장식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자국의 탄소배출 자원으로 국부를 이루겠다고 천명했다. 더 큰 산불이, 태풍이, 지진이, 가뭄이, 홍수가 몰아닥쳐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렇지 않은가. 

 

사실 어떤 과학자들의 주장처럼 기후변화가 탄소배출과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시비를 가릴 정도의 식견이 나에게는 없다. 단지 이미 탄소배출 산업으로 인해 시시때때로 숨 쉴 권리를 제약당하는 사실을 인지하기에 탄소감축으로 이어지는 정책들이 자연스럽다고 본다.

 

자, 생각해 보자. 지구의 오염원은 진정 석탄이고 석유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것 같지 않다. 지구를 망치는 것은 한없이 자기만을 위하는 이기적이고 무식한 인간들이다. 살기 위해 지구가 몸부림치는 것이라면 제거의 대상은 당연히 인간일 수밖에 없다. 

 

언제 일본이 가라앉아도 이상하지 않고 언제 중국이 망해도 이상하지 않고 언제 미국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