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하늘이 파랗습니까?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10. 2. 15:42

걷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파랗습니다. 하지만 우주에서 보는 하늘을 파랗지 않습니다. 하늘은 파란가요? 파랗지 않은가요?

그뿐만이 아니지요. 이 사람이 보는 파란색과 저 사람이 보는 파란색은 다릅니다.

누가 말하는 것이 진실일까요? 근본은 하나로 본질이 변하지 않음에도, 모두가 다른 말을 합니다. 무엇이 진실이며 누가 맞다고 하겠습니까?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것도 틀리고 저것도 틀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통찰해서 드러난 현상의 이유까지 꿰뚫어야 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안다고 할 때 드러난 현상, 그 이면을 본다고 해도 극히 제한적일 겁니다.

그러니 내가 아는 것이 전부라는 상을 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제대로 알지 못해서 짓게 되는 부끄러운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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