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마음 돌리니 수행

향광장엄주주모니 2018. 7. 25. 00:11

올해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떤 자리가 있을 때,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자가 욕심내어 앉는 것은 참으로 재앙이다.
스스로도 악업짓기 쉽고 그 사람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고통을 받게 되니까.
그래서 내가 속한 불교 모임에서 한 욕심부리는 이가 간부직위를 탐내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 혼자서 위기감을 느끼며 어찌해야 하는가 고민했다.
관심없었던 그 직책을 내가 맡겠다고 해야 하는가까지 고민했었다.
(공석이 된 간부직위에 후보자들을 거론했을 때 내 이름도 포함되었다. 그리고 지금 임시로 그 직위를 내가 맡고 있다)

그런데 오늘 이런 생각에 이르렀다.
그 사람이 간부된다고 치자.
그는 분명 욕심대로 행할 것이고 그 욕심이 드러날수록 사람들과 많이 부딪힐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배울 것이고 바뀔 것이다.
분명 더 좋은 사람이 그 자리를 맡아준다면 없었을 고통을 구성원들은 겪게 될 것이다.
그런데 눈을 질끈 감아버리자.
그 사람이 스스로 배워나갈 기회를 주는 것이니, 나는 보시바라밀에 이를 것이다.
그 사람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견디어 나갈 것이니, 나는 인욕바라밀에 이를 것이다.
모두가 수행이다.
모든이가 수행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