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힘들었다.
욕심부리는 사람이 싫었다.
요즘은 이상하게 욕심부리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로 인해 분위가 흐려지는게 싫었다. 그런 사람은 주변에 피해를 주는 위험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어느순간 내 마음을 장악했다.
두 사람으로 인해 내 세상이 흔들렸다.
애초에 외부의 환경으로 인해 흔들릴 세상이라면 견고하지 않고 그저 그런 세상인데.
이제 이런 정도는 포용할 수도, 넘어갈 수도 있을 법 한데, 나의 불편한 심기가 말과 행동으로 표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제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 방에 틀어앉아 컴퓨터를 보고, 경전을 읽다가 읽어지지도 않으니, 부처님 얼굴(컴퓨터 배경 화면)을 보며 이런 저런 내 편협한 심정을 주절거리다 잠이 들었다.
꿈을 꿨다.
기분좋을 것이 없는 꿈이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 지나면서 그 꿈은 통해 내 안의 불성이 나에게 말하고 있음을 알았다.
"세상 사람들은 다 자신의 틀 안에서 나아가고 있단다. 너의 틀로 세상을 재단하려고 하지 마라."
내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조바심을 내고 기분나빠하고 판단하고 분별하고 정말 그랬다.
불성은 자비로 나에게 말해주었다.
욕심을 부리면 어떤가. 그런 과정을 통해 그 사람들은 또한 자신의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것인데.
불법. 참 쉬운데, 참 어렵다.
언제쯤이면 모든 것에 걸림없이 편안하게 나아갈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그 편안한 나아감이 모두의 편안함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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