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학당의 동영상을 즐겨본다.
보살도를 강조하고 육바라밀을 강조하는 윤홍식 대표의 마음이 이해된다.
한때는 근본불교를 비판하고 대승불교만 강조하는 그분 강의의 어떤 부분들은 불편했다.
지금은 그가 다른 어떤 이보다 깊이있게 인류의 영적 성장을 위해 실질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노력하는 수준높은 수행자이지만, 역시 수행을 해가는 한 인간일 뿐임을 바라본다.
한 사람의 수행자으로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강의를 진행해나감에 조금은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일요수련 강의를 보니, 정토신앙을 대승과는 거리가 있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었다.
어떤 보살님은 이분의 강의를 듣고 자신이 정토신앙 하나를 들고 살아왔는데 비판하면 어떻게 하냐고 했단다. 표현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겠다. 다만 내용이 그랬다. 윤대표는 그 사람의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여러 강의를 기억해보건대 윤대표는 정토신앙(아미타신앙)에 대해서 소승과 가깝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의 이해가 아쉽다.
그의 이해는 충분하지 않으며 오히려 깊이있는 성찰을 외면한 듯한 생각마저 든다.
정토신앙은 어디에서 생겨났는가?
모든 이를 향한 자비에서 태어났다. 부처님의 자비이다.
정토신앙자는 또한 다른 이에게도 고통을 벗어나 편안하기를 바라며 정토신앙을 권한다.
처음에는 일신의 안위를 위해 부처를 부르지만, 부처를 늘 가까이 하다 보면 좋은 향이 몸에 배이듯 부처의 향이 배이게 된다.
그것은 자비의 향이며, 그 자비가 시작이 되어 여러가지 것들이 인식되어지고 갖추어지기 시작한다.
그 여러것들은 육바라밀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극락에 가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극락은 고통없이 수행이 되는 곳, 그리하여 누구나 부처가 되는 곳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천국과는 근본적으로 격이 다르다.
정토삼부경을 읽어보라. 극락은 성불의 길을 돕는 환경으로 조성되어 있다.
한분의 부처로 세상이 얼마나 밝아질지 생각한다면 소승을 운운하는 것은 너무 단편적인 시각이다.
극락정토를 거치면서 수행자들은 윤홍식대표가 그리도 강조하던 육바라밀의 화신이 될 것이다.
비판할 것도 사실은 없다.
나도 내 수준에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을 알 뿐이니,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 자체가 아주 부끄러운 일이다.
또한 윤홍식 대표가 그리는 큰 그림을 내가 다 알지 못하니, 작은 표현을 두고 이러하다 저러하다 말하는 것도 성급한 일일 수 있다.
바르게 밝게 알았으면 좋겠다.
특히 세상을 밝히겠다는 원을 품은 이들은 더욱 마음을 열고 폭넓게 바르게 알고자 노력할 것이며 늘 스스로를 점검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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