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에 닿게 되면 악업을 짓는 것이 두려워질 때가 있다.
지은대로 받는다는 것이 명확해지면 그렇게 되는 때가 있다.
그렇게 자체 검열이 일어난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탐진치에 휩싸이게 될 때도 있다.
근래 들어 어머니에게 자주 화를 내는데 몇 번인가는 크게 냈다.
그리고 두 번인가는 화를 낸 직후 과보를 바로 받았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일을 적자면
한번은 화를 내고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바로 자리에 누웠다.
몇 시간을 누워있다가 곧 회복이 되었다.
화기가 내 몸을 그대로 치고 들어온 것이니 지은대로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또 며칠전에는 차로 어머니를 모시고 가면서 온갖 모진 말을 해댔는데
(사유는 생략)
후진하다가 철조망에 차 뒷범퍼를 흉하게 긁었다.
어찌보면 내가 받을 과보를 당시 신체의 연장인 차량으로 대신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끄러운 일이면서 한편으로 다행인 일이라고 본다.
빠르게 받으니 악업을 돌아보게 되고 이자가 쌓이지 않으니 받는 바가 크지 않다.
수행을 하면서 나쁜 생각, 나쁜 행을 하면 좋지 않은 일이 바로 생기는 것도 같다.
인과는 명확하다.
그 인과를 머리로 알고 실제로 체감하는 순간 알아차린다면 어떻게 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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