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459페이지부터 524(다시 1독), 다시 60페이지까지
염불 4320, 능엄주 2독
치매어르신 돕기 천원 기부
아침에 퇴근했는데 너무 조금 읽었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저녁때 술을 두 잔 마시고 당일 읽으니 맑지 않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끔 한잔씩 하는 편입니다.
전에는 정 마시고 싶으면 경을 읽지 않거나 마시고 싶어도 참고 경을 읽었습니다.
어제는 마시고는 싶은데, 경은 읽어야겠고 그런 마음이라 이건 좀... 하면서도 그렇게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순서를 바꿨으면 좋았을텐데 욕망이 이긴 순간이었습니다.
아직 제 정신은 술에 영향받는데, 독경은 내용을 새기는 것이니 결과가 좋을리는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마시고 읽었으니 무슨 배짱이었을까요?
평소 술을 마시면서 오계를 어긴다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는 것이 정신을 흐리게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있는 중이지요.
몸과 정신으로 실감하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필요한 것들을 해나가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청정한 계를 지키는 것에 대해서 법화경에도 많이 언급됩니다.
수행자들의 모습을 언급하면서 나오는데요.
그것만 본다면 술을 마시는 것이 계를 어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변명이 될지 무엇이 될지 모르겠으나, 청정한 계라는 것은 힘겹게 떠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갖춰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같습니다.
술, 제 근기에서는 수행에 걸림이 되니 마시더라도 조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 술마시는 고승(?)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런 것이라면 그 경계에 매이고 걸리지 않는 불성의 나툼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