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하네요. 그래도 3.1절인데 국민 앞에 개념을 챙기지 못한 기념사를 들으면서 암울함마저 듭니다. 나라가 똘똘하지 못해서 고통을 겪은 듯이,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과거 우리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도 반성하지 않는 국가를 협력자라고 언급하는 것이 아주 나이스한 처사인 듯이 발표하는 국가원수를 보면서 무엇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요? 그 자리에서 생생하게 만행을 마주해야 했던 분들은 귀를 씻고 싶었을 것입니다. 국민이라면 3.1절 기념행사가 어떤 의미인지 아는데, 그것마저 자신을 드러내는 기회로 아는 듯이 옅은 미소로 태극기 흔드는 원수의 부인은 참 자리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법인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가릴 수 없이 품어져 나오는 것이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