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6

약사여래의 십이대원 중 제6대원(병자를 위한 원)

모든 부처님은 중생의 성불이라는 공통된 원을 가지고 계신다. 법화경에서 말씀하신 일대사인연이다. 동시에 부처님들은 각자의 개별적인 원을 가지고 계신다. 이 원에 기대어 중생은 부처님을 불러 모든 좋지 않은 것을 벗어나고 모든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미타여래의 48 대원에 힘입어 우리는 극락왕생을 꿈꾼다. 그럼 약사여래는 어떨까. 약사경에 보면 약사여래는 보살도를 닦을 때 열두 가지 근본대원을 발하여 중생들이 구하는 바를 모두 얻게 하고자 하셨다. 그중 오늘은 병자들이 기댈 수 있는 제6대원을 적어보려 한다. 제6대원 : 제가 내세에 보리를 증득하였을 때, 어떤 중생의 몸이 열등하고 감각 기관을 온전히 갖추지 못하였거나, 추하고 더럽고 완고하고 어리석거나, 장님·귀머거..

2025년 2025.01.24

맥주 한 캔, 비틀거리는 나

꿈속에서 술에 취한 사람을 본 이후로 한동안 금주를 했다. 맑은 정신이 좋았다. 술 마신다고 엄청 정신없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니 한두 잔 마시는 날이 있게 되었다. 전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이고 띄엄띄엄 마시기는 하지만. 그러던 이틀 전 날 밤의 일이다. 어머니가 관광을 가셨다가 맥주 한 캔을 가져오셨다. 작은 캔인데 냉장고에 두었다가 마시게 되었다. 맥주 한 캔이니 취기도 없고 TV를 보다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녘에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엄청나게 취한 상태였다. 비틀거리면서 화장실로 가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깼다. 이 별 것 아니고 짧은 꿈을 꾸고 나서 느껴지는 바가 컸다. 이제 내 세상은 내가 조금이라도 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

2025년 2025.01.24

지구의 오염원은 무엇일까

오랜만에 건물 너머로 산이 보인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미세먼지 농도 '보통'. 미세먼지 앱에 떴던 방독면이 사라지고 뿌연 회색 도시가 다시금 선명해지니 내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다. 당연했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느끼게 한다.  언제부터인가 인간이 지구의 오염원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집단. 인간을 제외한 동물은 이 지구를 생존불가한 단계로 파괴해 가지는 않는다. 오로지 인간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인위적으로 무식한 짓거리를 해댄다. 우리나라 상공이 흐려지면 중국을 욕하는 이들이 많다. 나도 중국발 미세먼지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만이 그런 것일까. 그런 것이 아님을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알고 있다. 얼마 전 미국 LA의 산불 소식이 뉴스를 장식했다. 그럼에도..

2025년 2025.01.24

여전히 흔한 잘못, 법이 아닌 사람을 따르는 잘못

사람을 통해서 법을 배울 수 있다. 아니 법을 배우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온전히 100% 맞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므로 배우면서도 의심하고 확인해야 한다. 적고 보니 참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 모두가 경전을 읽고 여기저기 선지식들의 법문을 찾아다니면서 공부하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다. 중심이 될 무엇이 있어서 의심하고 확인할까 싶기는 하다. 허나 어렵다고 포기하기에는 법을 잘못 믿어 받게 되는 폐해가 너무 크다. 그러니 어려워도 부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직접 찾아보고 그에 대해 다른 선지식들이 어떤 해설을 하고 있는지 두루두루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너무 자신의 주관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틀이 잘못되면 들어오는 모든 것이 틀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불법을 대할 때에는 ..

2025년 2025.01.23

역시 나무아미타불, 나무묘법연화경

작년 말부터 하루 108번 염불을 한다. 가끔 법화경을 읽고 경을 읽지 못하면 삼배하면서 '나무묘법연화경'이라도 한다. 온라인 카페에서 에너지 작품들을 들이면서 이런저런 만트라를 하다 보니 그것이 주가 되고 원래 하던 수행이 뒤로 밀려가 버린 측면이 있었는데 작년 말부터 불법 수행을 조심씩 재개하고 있다. 결론은 나무아미타불도 좋고 묘법연화경도 좋다. 너무 좋다. 이것이 주가 되고 다른 만트라 수행이 곁들어지니 오히려 안정감이 있다. 늘 고민이었던 조화과 집중의 측면에서도 마음이 편하다. 나무아미타불이나 묘법연화경의 독송은 온 법계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일이니 진정 깨달음의 존재라면 나의 수행을 기뻐하지 않을 리가 없다. 사람들은 자기 손에 있는 최고의 보물보다 밖에 있는 보물에 관심을 두고 마음을 빼앗..

2025년 2025.01.23

수행처도 혼탁해지고 있다.

정말 탁하고 악한 시대이기는 한 것 같다. 내가 법구를 구매하는 온라인 카페가 있다. 작가의 글이 좋았다. 내가 경전을 통해 배워온 가르침과 통하므로 자주 들어가 글을 읽었다. 법문이었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이상하다. 내가 다 아는 것은 아니므로 시비를 가릴 마음도, 능력도 없다. 다만 내 무의식이 찜찜하다고 말한다. 무의식의 찜찜함은 꿈을 통해서 먼저 전해졌다. 몇 주 전이었다. 꿈속에 어떤 거대한 건물 안에 있었다. 사람들이 건물 내부의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고 있었고 나도 따라 올라가니 무대(단상)가 설치된 넓은 공간이었다. 무대 위 의자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고(상석느낌) 나는 무대 아래 그들을 바라보면서 앉아 있었다. 뭔가 대단한 행사가 열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음식이 없었다. 누군..

2025년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