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근기품(신해품) 마지막 게송에 나오는 구절이다.
존자 마하가섭이 부처님에게 올리는 게송이다.
이 날의 게송은 보살들만 불도에 드는 것인가로 고민하던 마하가섭이
자신들도 불도에 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기쁨과 찬탄을 담아 부처님께 올리는 게송이다.
고귀한 성품에 비길 데 없는 힘을 지니고
대신통력을 갖추고
인욕력에 견고하신 부처님이시여
무루의 법왕이신 승자시여
지혜 없는 자들은
이와 같은 일들을 결코 이해하지 못하리나
항상 돌보시며 겉모습에 매인 이들에게 설법하시나니
세존께서는 과연 법존이요
일체 세간의 대성존이요
세간의 도사들 중 왕이오이다
일체 중생의 처지를 밝게 아시고서
갖가지 해야 할 일들을 일러 주시고
또 중생의 갖가지 근기를 헤아려
무수한 인연으로 설법하시나니
여래께서는 일체 중생과 많은 사람들의
행로(行路)를 밝게 아시고서
갖가지 법들을 설하시나
실은 항상 이 무상도를 드러내시나이다
이 게송을 마음에 담고 따라가면 당연히 알게 되는 진실이 있다.
먼저 부처님은 우리의 근기를 헤아려 갖가지의 법을 설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말에는 '그것을 처지라고 하든 근기라 하든 행로라고 하든' 중생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 담겨 있다.
중생이 다른 것을 알아 부처님이 그에 맞게 알려주신다는 것이 담겨 있다.
두 번째, 그 갖가지의 법들이 결국은 하나의 무상도로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말에는 마주한 법이 다른 듯 보여도 제대로 따라간다면 결국 하나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 담겨 있다.
법화경의 이야기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을 잘 읽어나가면 길을 걷는 이가 방향을 알게 되는 것과 같아서
가야 할 목적지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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