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흐린 일을 벌이는 이는 흐린 댓가 있으리라는 것을 안다.
밝게 지어가는 이는 밝은 과보가 있으리라는 것을 안다.
요즘 내가 믿고 내가 보는 것이 바로 이 이치이다.
이 이치에 더해 선하고 밝은 것이 증장되기를, 악하고 흐린 것이 사라지기를 발원하고 있다.
어떤 글을 읽고 말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해오던 말이라 새롭지 않지만 위에 적은 '내가 요즘 보는 것'과 연결되기도 해서 이어 적어보려 한다.
정해진 것이 있는듯한 마음에 머문다면 운명론자와 다르지 않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은 거기에 있지 않다.
살아온 과거가 길을 만들어놓기도 하고 그런 길로 갈 마음 일게도 만든다.
꼭 그 길을 가게 될까.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다.
우리가 만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 정해진 길, 우리가 쉬이 갈 법한 길을 벗어날 방법을 알려주고 힘을 준다.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 행할지 말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예를 들어 늘 과식하여 뚱뚱한 사람이라면 음식에 대한 욕망을 따르기 쉽겠지만 그것을 참아낼 수도 있다.
먹고 안먹고가 그래서 뚱뚱하고 날씬하고가 정해졌다고 말하면 많이 이상해진다.
만약 정해졌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운명론자의 시각이며 이는 바른 시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불법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선근공덕이 우리 길의 출발과 여정을 달리 만들지만 오늘 행하는 선업으로 내일이 충분히 변화될 수 있다.
그것을 믿지 않는다면 이미 정해졌는데 무슨 노력을 할 것이며, 무슨 부처된다 말하겠는가.
어리석은 소리하지 말고 어리석은 소리에 귀기울이지 말고 오늘을 부처님 가르침대로 잘 살아가자.
만약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고 말한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가자.
부처님 내세워 아무리 고운 소리 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벗어난다면 어리석은 소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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