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흔들리는 마음이 문제

향광장엄주주모니 2019. 1. 19. 14:30

관음기도가 좋을까. 지장기도가 좋을까.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좋을까. 능엄주가 좋을까.


누군가는 이런 것으로 끊임없이 고민한다.

(나도 그랬다. 지금은 멀어졌지만.)

기도를 하다가 다른 기도의 영험에 대해 듣는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아, 이 기도가 좋다는데 하면 좋지 않을까.


만약 나에게 이 기도 어떻냐고 10번을 묻는다면 나는 다 좋다고 말할 것이다.

일단 불법의 기도 중에 나쁜 기도는 없으니까.

문제는 기도가 좋은지 나쁜지가 아니라 아직도 안주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우리 마음이다.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반적 현상을 생각하자면 그렇다.


예를 들어 사람의 적성, 기술, 일의 특성이 다르니 한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이 분명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런 일을 찾으면 다행인데 못찾을 수 있고 찾아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고 본다.

어떤 이가 자신의 적성과 관계없이 일자리를 얻었는데 성실하게 잘 꾸려나갔다.

이 사람은 다른 자리에 가도 일을 잘 해나갈 확률이 높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다양해질수록 점점 더 무엇이든 잘 해나갈 것이다.

그러다 자신의 적성과 맞는 일을 만난다면 날개를 다는 격이 된다.

다른 이가 자신의 적성과 관계없이 일자리를 얻었는데 이 일이 괜찮은지 어떤지 고민하며 안정되지 않은 마음으로 해나갔다.

적응하지 못하고 더 좋아보이는 일자리를 찾아 나섰는데 여전히 안정되지 않은 마음으로 머물렀다.

그러다 자신의 적성과 맞는 일을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모르겠다. 적성에 맞는지 알아차릴 정도의 힘을 일에 쏟을 수 있을까?


지금 내가 마주한 것을 어떻게 대하고 겪어나가는지가 다음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에 통하면 모든 것에 통한다는 말까지 가지 않더라도 결국은 나의 마음씀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이 나에게는 보배가 되기도 하고 남들이 보배로 여기는 것이 나에게 이르러 하찮은 것이 되기도 한다.


법화경을 읽어야겠다. 오늘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