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승현스님 오늘의 법문 "올바른 불자로 거듭나십시오"

향광장엄주주모니 2020. 5. 7. 09:27

나누고 싶은 글이라 올립니다.

급히 올리느라 정리하지 않고 올립니다.


부모는 이 세상에 오로지 두 분뿐인데도,

그 섬김에 있어서는 늘 형제가 서로 미루고,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서는 비록 열이 된다 해도 혼자 맡는다.

늘 아이에게는 배부르고 따뜻한가를 묻지만,

부모의 배고프고 추운 것은 마음에 두지 않는다.

애당초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자식에게 빼앗겼는데도 묻지 않는다.“

(명심보감)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달답게 행사가 많다.

55일은 어린이날이고, 8일은 어버이날이며, 15일은 스승의 날이고, 18일은 성년의 날이며,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어제는 어린이날이라서 그런지 어린 자녀가 있는 집들은 모두 자녀들과 함께 대공원이나 놀이공원과 같은 볼거리 먹을거리를 찾아서 떠났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선물을 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 반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나 성년의 날은 점점 더 썰렁해져가는 분위기다.

특히 어버이날은 고작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용돈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돈도 없고 힘도 없어서 더욱 사람이 그립다. 특히 자녀들과 함께 하는 것을 기다리는 부모들이 참 많다. 그런데 자녀들은 이런 때조차도 돈만 보내고 찾지 않는 자식들이 부지기수이다.

모두들 말한다.

어려운 시절이라고...., 그러나 우리들보다 더욱 어려운 시절을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위해 자신들의 모든 것을 바쳤다.

그랬더니 남은 것이라고는 늙고 병들고 외로움만 남아 버렸다.

힘들 때일수록 가족이 필요하고 가족과 서로 의논하여 헤쳐 나가야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점점 부모와 멀어져도 괜찮다는 의식이 커지고 있으니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엊그제 나온 부모님을 모시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무려 41%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은 고작23%에 그쳤다.

부처님을 믿고 지장보살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불자들은 달라야 한다.

무엇보다 지장경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경이며,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경이며, 모든 중생이 함께 성불하기를 발원하는 경이며, 지장보살님의 큰 원력을 소개한 경이며, 지장보살님의 원력에 힘입어 모두가 함께 윤리도덕을 실천하는 가르침을 담은 경이다.

그러므로 지장보살님을 믿고 신행생활을 하는 불자가 소원성취를 위해 지장기도를 하려는 사람들은, 기도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부터 정화해야 한다.

첫째,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해야 하며,

둘째, 살생과 도둑질, 삿된 음행과 남을 속이지 말고, 과음하지 말아야 하며,

셋째, 지장보살님의 큰 서원과 위신력을 생각하고,

넷째, 염불과 독경 및 진언을 할 때 지장보살님의 모습을 그리면서 하고,

다섯째, 기도할 때는 자신이 준비한 공양을 올리고,

여섯째, 항상 내 곁에서 지켜주시고 돌봐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일곱째, 지장보살님을 찬탄하고 큰 은혜를 내 가족과 이웃이 함께 이익이 되도록 전하고,

여덟째, 모든 이들이 지장보살님의 원력속에서 다 함께 성불하고, 그 행복을 나누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이상의 여덟 가지 마음을 먼저 갖고 기도에 임해야 합니다.

불자들이 중구난방으로 각자 되는 대로 상식에 입각한 기도를 하다 보니, 뭐가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면서 기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처음에는 이루기 힘든 원이 있어 하다가도 조금만 힘들거나 쉽게 원이 성취되지 않으면 금방 포기합니다.

기도란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악업을 그치며 두루 주변을 살피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위한 마음이었을 때, 그 성취가 배가 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는 내 욕심을 내려놓기 위해 하는 일종의 수행이다.

수행하는 이의 마음이 자기의 마음만 생각하면 속이 좁아져서 남을 배려 할 줄 모르게 되고, 동떨어진 생각을 하게 되면 결국 성취보다는 실망이 앞서게 되므로 먼저 자비심을 가져야 합니다.

나의 소망 기도를 통해 가족이 행복해지고 남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더불어 세상에 복전이 되기 위한 활로를 찾는 것일 때, 부처님도 신중님도 사람들도 나를 위한 행복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기도에는 믿음의 대상인 삼보에 귀의하고, 참다운 진실의 말씀인 경전을 읽고, 나 자신의 속 좁은 마음을 넓게 쓰기 위한 가르침을 접하면서 깨달음을 구하며, 진언을 통해 실다운 말을 하고, 자신의 지난날의 허물을 뉘우치고, 자비심을 갖겠다고 말하는 과정을 거치게 하는 것이며, 더하여 세상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겠다는 마지막 회향을 통해서 소망성취를 이루게 하려는 깊은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로지 자기 욕심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만 기도한다면 비록 소망성취를 한다한들, 내 욕심만 더욱 깊어져서 결국 자신 밖에 모르고 사는 속 좁은 인간이 되어, 미혹의 길을 걷다가 삼악도에서 오랜 시간동안의 업 갚음을 한 뒤, 때를 만나서 다시 발심해야만 삼악도를 벗어나게 된다.

앵무새가 아무리 사람의 말을 흉내 낸다 한들 새의 업을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 아침이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을 믿고 정진하는 신행 자는 부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이 세상만 알고 미친 듯이 살다가 뒤 늦게 눈물뿌리면서 후회하는 못난이가 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사람은 각자가 지켜야 할 도덕이 있습니다.

학생은 학교에서, 기술자는 공장에서, 농사짓는 사람은 땅에서, 자식은 부모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마땅히 해야 할 도리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것이 잘 지켜지는 사회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사회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 육방예경에서 말씀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1.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다음과 같은 일로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부모를 잘 받들어서 아쉬움이 없게 하고 할 일이 있으면 먼저 부모에게 알리며, 부모가 하는 일에 잘 따르며 편안히 모셔야 한다.

또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야 한다.

자식을 타일러서 나쁜 일을 하지 않게 하고, 교육을 잘 시키고 필요한 것을 주며, 결혼 시켜야 한다.

2.제자는 스승을 받들어서 공경해야 한다. 필요한 물건을 대어드리고 존경하여 받들며, 가르침이 있으면 순종하여 어기지 않고 배운 가르침은 항상 잊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

또 스승은 제자를 잘 가르쳐야 한다.

법에 따라 다루고, 모르는 것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며, 묻는 것에 잘 대답하여 알게 하고, 좋은 벗을 사귀게 하며, 자기가 아는 것을 아끼지 않고 모두 가르쳐 주어야 한다.

3.남편이 아내를 위할 때도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항상 예절로써 대하고 옷과 음식을 부족함 없이 대어주고 집안일을 믿고 맡겨야 한다.

또 아내는 남편의 뜻을 잘 받들어서 걱정 없이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4.주인은 고용인에게 능력에 따른 일을 시키며 항상 노력의 대가를 치러주어야 한다.

고용인은 주인을 위해 맡은 일을 잘하며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정성껏 해야 한다.

5.신도는 성직자를 존경하고 때에 맞추어서 보시해야 하며, 성직자는 신도에게 바른 법을 가르치며 나쁜 길에 빠지지 않게 잘 보호해야 한다.

위의 말씀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지극히 당연함을 알면서 나는 잘 모른다.’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다하면서 지키지 않기 때문에 점점 사회가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국민들의 질서의식을 보면서, 대한민국은 역시 세상 어느 나라보다도 무한 한 가능성이 큰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보다 국가와 사회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IMF때 보여준 그대로 남아서 단결하는 모습은, 세계 어느 나라도 쉽게 따라할 수 없음을 입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은 옛 선인들이 예언한 것처럼, 앞으로 온 인류를 이끌

세계의 중심국가가 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런 나라의 국민이 된 것이 너무 기쁩니다.

이런 나라에서 그 길을 열어갈 선두 자가 바로 우리불자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른 신앙관,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적당히 믿고 적당히 살자하는 사고방식을 빨리 버려야 합니다.

가정에서 기도할 때, 도둑질 몰래 하듯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하는 사고부터 고쳐야 합니다.

당당해 지십시오.

내가 믿는 믿음으로 가정이나 사회의 평화와 행복을 이루기 위한 목적이 확고하므로 떳떳하게 믿고 생활해야 합니다.

만약 내가 믿는 믿음에 반대하는 가족이 있다면, 먼저 내 가족에게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부터 잘 살펴야 합니다.

나만을 위한 믿음, 나만 생각하면서 소통하지 않는 믿음관은 바른 신앙관이 아닙니다.

한량없는 불사를 하고, 억 만 번을 절을 하면 무엇 하겠습니까?

욕심은 하늘을 찌르고, 남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나 밖에 모르는데 말입니다.

말을 고치고 행동을 바로하며, 부처님을 욕 먹이지 않는 불자가 되도록 하십시오.

자기 가족조차 돌아서고 외면하는 믿음을 갖고서야 어찌 불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언행일치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지켜지고 밝아질 때, 다생 다겁 동안의 무명업장이 사라지고 가정과 사회가 밝아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회남자의 글을 전하면서 마무리 합니다.

욕심이 지나쳐 망하는 자는 있어도,

욕심이 없어서 위급에 몰리는 사람은 없다.

긴 내용 끝까지 읽어준 불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지장보살님의 가피 속에 오늘도 즐겁고 연꽃 향기 가득한 복 많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승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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